‘법쩐’ 박훈, 저 눈빛·미소가 비릿하다
Date : 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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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을 위한 질주가 시작됐다.
‘법쩐’ 박훈이 냉혹한 야심가로 돌아왔다.
지난 6, 7일 방송된 SBS 새 금토 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 연출 이원태)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극 중 박훈은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무소불위’ 엘리트 검사 황기석 역을 맡았다.
특수부 부장검사다운 세련된 비주얼과 서늘한 카리스마로 첫 등장을 알린 황기석은 엘리트라 불리는 명성과 달리, 실상은 윗분들 입맛에 맞게 사건을 처리하기 바쁜 청지기에 불과했다. 그중에서도 장인인 명회장(김홍파 분)의 해결사로 둔갑한 그는 쏠라바이오 주가조작에 명회장이 연루되자 라이벌인 박부장(최민철 분)에게 부산지검 차장검사 자리를 주는 대가로 사건을 종결시키려고 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되려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오대표(이기영 분)의 북콘서트 날 한 남성이 쏠라바이오 주가조작을 끝까지 수사하라며 분신자살을 기도한 것. 이로 인해 세간의 관심은 주가조작의 배후가 누구인지에 쏠리기 시작했고,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검찰 역시 급히 GMi뱅크의 압수수색을 지시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수세에 몰린 상황, 백의원(권태원 분) 아들의 채용 비리로 언론의 관심을 돌린 황기석은 명회장 오른팔인 김성태(이건명 분)의 횡령 및 배임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담당 검사인 장태춘(강유석 분)까지 자신의 편으로 포섭하려는 치밀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훈의 노련한 연기 내공은 매 순간 빛났다. 입가에 띄운 비릿한 미소부터 냉철한 아우라까지 섬세한 디테일로 완벽한 욕망 캐릭터의 탄생을 알린 박훈은 첫 화부터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특히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생기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치우고 마는 황기석의 냉기 서린 눈빛은 화면 넘어 시청자까지 긴장하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박준경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모는데 가장 크게 일조한 사람이 황기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 가운데, 독기를 머금을 박준경의 복수 속에서 황기석이 앞으로 어떻게 권력을 쟁취해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SBS ‘법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 원문 및 출처 :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44&aid=000086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