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해각' 이진희, 절제→눈물..탄탄한 감정 연기
Date : 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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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해각' 배우 이진희가 극의 깊이를 더하는 섬세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기억의 해각'은 알코올 중독이던 남편 석영(조한선 분)을 간호하던 아내 은수(문근영 분)가 도리어 알코올 중독이 되어 상처 속을 헤매다 미지의 소년 해각(강상준 분)을 만나 남편에 대한 사랑, 그 지독한 감정과 이별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 이진희는 극 중 은수로 인해 지쳐가는 석영의 마음을 흔드는 '미숙' 역으로 분해,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몰입감을 선사했다.
미숙은 석영이 일하는 공장 인근 백반집 종업원으로 첫 등장했다. 동료들과 식당을 나서는 석영의 앞에 선 미숙은 "저녁에 시간 돼요?"라고 묻는가 하면, 거절하는 석영에게 재차 생일을 챙겨 주고 싶다며 넌지시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잠시 망설이던 석영이 이내 "알겠다"고 하자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집으로 석영을 초대한 미숙은 아내를 사랑한다며 자신을 외면하는 석영의 마음을 파고들며 그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석영에게 건 전화를 은수가 대신 받으며 위기가 예고, 긴장감을 형성했다. 결국 자신을 찾아온 은수와 그를 뒤따라온 석영을 슬픔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는 미숙의 면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애잔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이진희는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된 섬세한 내면 묘사로 미숙의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표현해 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은수가 자신을 찾아온 장면에서 할 말을 잃은 채 참담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은 미숙의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도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진희는 미세한 감정의 차이까지 세밀하게 짚어낸 열연으로 모두의 시선을 강탈한 것은 물론,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에 다가오는 2022년에는 어떤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휘할지 기대가 모인다.
기사 원문 및 출처 :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3015424